윤은기-weeklypeople 커버스토리 2018-03-28T13:05:4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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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사 전문 – http://www.weeklypeople.net/view.do?seq=7708

 

오픈 이노베이션의 시대, ‘협업’은 ‘상생’이다
윤은기 (사)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경영학박사 / 現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 前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 / 대한민국 백강포럼 회장 

‘1+1=2’인 시대는 이제 지나갔고 서로 두 개의 다른 객체가 만나 더 많은 시너지를 창출하는 ‘1+1=2+α’ 시대가 도래 했다. “우리 모두는 하나, 우리는 같다”라는 말은 우리를 하나의 틀 안에 계속 옭아매고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너와 나는 같을 필요가 없고 같을 수가 없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만이 상대로부터 나에게 없는 다른 것을 찾고 서로 손을 잡아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협업이다. 협업을 하면 파워는 높아진다. 시너지는 극대화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며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다름을 인정하고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앞장서는 <한국협업진흥협회>의 윤은기 회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_취재 이선진 기자, 임지혜 기자 / 글 임지혜 기자

● 다름을 인정하고 결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협업’

협업(Collaboration)은 두 개 이상의 개체가 서로 다른 전문성을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 협업이라는 개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단어였지만 현재는 순식간에 한국사회에 확산되면서 일상적이고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가 되어가고 있다. 

협업은 우리 주변에서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현대 자동차 전시장과 커피전문점 커피빈이 협업해 만든 ‘카페(Carfe)’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판매량을 증가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하고 있으며 기아자동차와 장난감브랜드 영실업은 협업을 맺어 기아자동차의 대표 모델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또봇’을 만들었다. 이후 또봇은 영실업 판매량의 1등 공신이자 속칭 ‘대박’상품이 되었고 기아자동차 역시 인기상품 또봇을 이용해 자동차 전시장·공장 방문 선물, 저소득층 아동이나 복지기관에 기부하거나 환아를 위해 선물을 하는 등 기업의 이익과 사회복지 활동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협업이 서로 다른 두 업체가 만나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협업은 상생이며 동반성장의 지름길이다. 대한민국은 무한대의 발전이 가능하고 협업의 물결을 잘 타면 대한민국의 물결이 변한다고 확신한다.”

협업업체가 협력업체·하청업체와 다른 점은 서로 다른 기업이 서로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기업과 협업을 맺는다 해서 모든 조건을 우위에 있는 기업에 맞춰주거나 눈치 볼 필요 없이 크던 작던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협업의 긍정적 역할이다. 앞으로 창조경제를 위해 나아감에 있어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 융·복합 현상이 급격히 이뤄지는 한국

윤은기 회장은 지구촌에서 가장 큰 물결, 제 4의 물결이 ‘융·복합’이라 전했다. 각 분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른 두 개의 분야가 합쳐져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컨버전스(Convergence), 퓨전(Fusion), 크로스오버(Crossover)란 융·복합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경영과 예술이 만나고 예술과 기술도 만난다. 문과와 이과가 만나고 디지털, 아날로그가 만나고 다문화가 만나 전부 섞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융·복합이 발생하는데 나타나는 현상은 다른 두 가지가 결합되며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와 새로운 창조가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현상과 지금까지 전혀 다른 것이 만나 마찰과 갈등, 충동, 혼돈, 엽기가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현상이 있다. 하지만 융·복합 시대에 급변하는 한국사회는 융·복합 현상에 따른 긍정과 부정적인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급격히 변하는 융·복합 현상에 엽기적인 사고가 일어나거나 사회적 갈등이 높아지는 등 부정적인 면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국사회는 여전히 풀지 못한 문제점이 있다. 사회적 이념, 정치, 경제, 문화 등 여전히 많은 갈등을 하고 있고 갈등으로 인한 문제가 빈번히 일어난다. 그래서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급변하는 세계에 발맞추기 위해 창조경제, 사회통합을 하고자 한다. 이러한 한국의 새로운 도약은 융·복합을 통한 협업으로 가능하다. 

● “협업의 구체적인 핵심은 다름을 인정·존중하고 다름을 결합하는 것이다.”

윤 회장은 서로 다른 분야가 함께 만나야 최대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의료계에서도 협진이 증가하고 있다. 다른 전공의가 만나면 쉽게 찾아내지 못하던 병의 원인을 더 빨리 찾아내거나 치료 효과가 좋아진다. 이러한 효과를 높이기 위한 협진의 전제조건은 서로 다른 전공의가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 ‘다름’은 축복이다

윤은기 회장은 “이(異) 길에 답이 있다”라며 다른 것이 바로 축복이라고 전했다. 동(同)의 시대에서 이(異)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윤 회장은 과거 ‘동지, 동창, 동기’ 등 같은 것이 함께 있으면 안전하고 적을 함께 막아 생존이 가능했다면서 지금까지 다름은 무조건 배척되었다고 말했다.

“동(同)의 시대에서는 절대 융·복합 창조가 안 일어난다. 다름을 축복으로 알고, 창조경제를 향해 변해가는 일류 문명의 큰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창조 1.0은 원천 창조, 창조 2.0은 모방창조, 3.0은 융·복합 창조이다. 현재 일어나는 90%이상의 성과는 융·복합 창조이지 원천창조는 거의 없다. 위대한 창조자라 불리는 애플사의 스티븐잡스 역시 창조를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연결하는 힘이라 했다. 지금 벌어지는 많은 현상들이 대부분 융·복합 창조이고 이로 인해 뉴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이렇기 때문에 협업이 필요하다. 윤 회장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되었고 정보강국, 세계화도 되었다. 물질적으로는 엄청난 효과를 이루었는데 융·복합 창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융·복합 갈등, 마찰만 나타나고 있다. 협업을 통해 창조해보자”라고 말했다.

● 협업 마인드, 교육, 진단 필요성 강조

협업은 내부협업, 외부협업으로 나뉜다. 내부협업은 조직·부서 내 구성원끼리, 외부협업은 우리 조직과 다른 조직이 함께 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내세운 행정협업 시스템은 부처 간 칸막이 제거를 통해 부처 간 의사소통을 증진하고,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 낭비를 줄여 궁극적으로 국민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 윤 회장은 창조경제도 협업으로 하는 것이라며 부처 간 협업을 강조한 박근혜 대통령의 뜻과 달리 안타깝게도 아직 협업 시스템이 진행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면서 협업에 대한 마인드, 교육, 진단 같은 것들이 아직 체계가 잡혀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협업진흥협회>는 협업 진흥 사업으로 기업, 정부, 지자체에 협업 관련 교육, 컨설팅, 진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만한 중요한 의제는 무엇일까. 남북통일, 국민행복, 기후변화, 정책·교육 한류 등 생각을 하다가 깊이 파고드니 중요한 것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행복, 사회통합, 경제발전도 가능한 것이 바로 ‘협업’이었다.” 

● 1+1=2+α, 무한한 가능성을 가져

인류는 수직적 분업사회에서 수평적 협업사회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 사회에는 수많은 장벽이 존재한다. 수직적·수평적 장벽이 있고 물리적·심리적 장벽, 부서간의 장벽, 고위직, 관리직, 현장직 모두 장벽이 존재한다. 물리적, 심리적, 수직·수평적 장벽에 따라 협업의 창을 내고 협업의 문을 열 때 비로소 융·복합창조가 가능하다.

여러 기술을 융·복합해 신기술을 이루겠다던 구본무 LG 회장의 ‘1+1=100’이라는 공식이 가능한 이유는 협업을 하기 때문이다. 결과는 100이 나올 수도 있고 그보다 많은 500이 나올 수도 있고 협업의 긍정적 시너지는 무한대이며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장벽 속에 구멍을 뚫는 것이 협업을 위한 과제이다.

윤은기 회장은 “강신명 경찰청장이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시민의 안전과 범죄예방과 신속한 범인검거를 목표로 50년 넘게 유지되어오던 관할권을 폐지하고, 신고가 들어오면 가장 빨리 출동할 수 있는 서에서 출동하도록 하도록 바꾼 것은 가장 고무적인 협업행정의 사례”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은 이후 2014년 상반기 현장 범인 검거실적이 61% 증가했다. 경찰 병력이나 장비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구역을 나눴던 벽을 허물고 누구라도 범죄현장에 먼저 갈 수 있게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큰 효과를 냈다. 한국 각 부처 간에 고급인력, 장비, 예산은 다 갖췄지만 부처가 다르면 협조전이나 승인을 받는데 사장되는 장비, 고급인력이 너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수직적 분업행정에서 수평적 협업행정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별도의 장비나 인력,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현재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협업은 경영기법 중 하나도 아니고 기술도 아닌, 제 3물결이 밀려오듯 신문명을 대처할 수 있는 중요한 솔루션이다. 창조경제와 사회통합을 구현시키는 것이며 대한민국과 민족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솔루션이 바로 ‘협업’이다.”

윤 회장은 협업을 위해 최고 책임자가 협업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키마우스로 유명한 월트디즈니를 한 예로 들며 “임원들 간 협업을 유도하기 위하여 급여를 결정하는 성과 평가 기준의 70%는 임원들이 맡고 있는 자신의 사업부 성과로 결정하고, 나머지 30%는 다른 사업부와의 협력을 통해 창출한 시너지 매출액으로 결정한다”라고 전했다. 윤 회장은 월트디즈니의 사례와 비교하며 현재 한국의 기업, 관공서에서 A, B, C, D로 나눠 평가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직원들과 동료, 동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부 경쟁자로 만드는 제도라면서 직원의 임금을 결정하는 평가지표에 협업을 넣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평생 기술을 독점하는 기업은 없다. 애플, 구글과 같은 세계적 기업, 똑똑한 기업은 지식, 재산, 특허를 오픈 해 다른 곳과 합쳐 더 좋은 것을 만들어 이익을 창출한다. 이것이 바로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즉 공개하며 나눠야 협업문화가 커지고 세상이 변한다. “과거에는 경쟁사가 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면 큰 문제라 했지만 이제는 경쟁에서 지는 게 문제가 아니고 협업에서 지는 게 문제이다. 경쟁전략으로 유명한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포터 역시 경쟁전략에서 바뀌어 CSV(공유가치창출)을 주창하게 된 것 또한 같은 맥락. 이제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시대는 끝이 났고 ‘신인본주의’로 문명이 바뀐 것이다. 1등만 기억한다는 광고 문구는 사라지고 함께 나아갈 것이라는 광고들이 나오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 국가와 민족의 운명 바꿀 수 있는 협업문화 확산 꿈꿔 

협업문화 확산에 남은 인생과 열정을 쏟고 싶다는 윤은기 회장은 2014년을 대한민국협업원년으로 이끌겠다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지니고 있었다. 강의 및 연구 용역, 기업 진단 및 컨설팅 흥 협업에 대한 지식을 담을 책을 준비 중에 있으며 2015년을 협업문화 확산의 해로 만들고 싶다는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또 협업 전문가를 양성하고 협업정책의 확산, 대한민국 민·관 협업포럼을 활성화 시키고 대한민국 협업 대상 등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보화 사회에는 정보산업이 생기듯 협업사회에는 협업 교육, 컨설팅, 코디네이팅 등 협업산업이 각광 받게 될 것이다.”

전날 적지 않은 나이로 아들 또래의 젊은 장정들과 군부대를 체험 한 뒤 근육통이 생겼다며 웃어보이던 윤 회장은 좋지 않은 컨디션임에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Mr. 콜라보’라는 별명답게 협업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내비쳤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쳐 온 윤 회장은 자신의 삶 자체가 융·복합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면서 “아내에게 2014년도 협업이라는 대업을 나에게 맡기기 위해 하늘에서 지금까지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라며 협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도 민족과 국가를 바꿀만한 컨설팅을 하며 보람 있는 삶을 살고 싶다던 윤 회장의 원대한 포부가 꼭 이루어질 바라며, <위클리피플>이 힘을 실어 응원의 메시지를 더한다. “Mr. 콜라보! 브라보!”

Profile 

충남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MBA)
인하대학교 대학원 경영학박사(PHD)

現 서울과학종합대학교 석좌교수
現 공무원교육원장협의회 회장
現 대한민국 백강포럼 회장
現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 고문
現 국가원로회의 지도위원
現 공군 정책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
現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사
現 콘텐츠리더스포럼 부의장
現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 공동위원장
現 (사)지구촌보건복지 이사장
現 (사)월드투게더 명예이사

前 중앙공무원 교육원 원장(차관급)
前 평생교육진흥원 기관경영자문위원
前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前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글로벌시민분과위원장
前 국립극장 후원회 회장 外

주요학회 및 심사위원
現 한국기업사례연구학회 회장
現 한국기업윤리학회 상임이사
現 한국평가연구원 이사

前 한국인사관리학회 이사
前 한국생산성학회 부회장
前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심사위원장 外

상훈
홍조근정훈장(2009) : 대한민국 정부
한국HRD대상 종합경영대상부문(2012) : 한국HRD협회
한국HRD대상(2011) : 한국HRD협회
대한민국인증대상(2010) : 한국스마트방송위원회 外

주요저서
대한민국 국격을 생각한다 | 매력이 경쟁력이다
빠름의 시테크, 느림의 시테크 | 귀인
예술가처럼 벌어서 천사처럼 써라 | 新경영마인드 365
時테크-시간창조의 기술 | 기업정보전쟁 外